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는 비트코인이 유용할 뿐만 아니라 수량이 한정적이라는 부분에서 나옵니다. 더 많은 장소에서 쓰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화폐로 사용함에 따라 차츰 가격은 안정될 것입니다.
보통 어떠한 화폐에 대한 ‘가치보증’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정한 금액의 화폐를 지불한다면, 일정한 양의 재화나 서비스 등의 제공을 일률적으로 보장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존하는 화폐 중 대부분은 이러한 형태의 보증을 전혀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달러나 원화, 엔화, 위안화가 그렇듯이, 그 어떠한 보증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다만, ‘화폐의 사용’을 약속 받을 뿐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요? 무슨 가치보증 같은 것이라도 있나요?
일부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그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에 사용/소모되는 전기, 장비, 인력 비용에 근거하여 산정된다고 말합니다. 만일 1천명의 인부를 고용해서, 저희 집 앞마당에 큰 구덩이를 팠다고 생각해봅시다. 인부 급여와 식대 및 세금을 포함해, 삽 등의 장비비용이 모두 1억 원이 들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저희 집 앞마당에 파진 구덩이는 최소한 1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떠한 재화의 가치는 그 재화를 만드는 데에 들어간 비용과는 상관관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 구덩이의 가치는 오히려,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달려 있지요. 역사상 가장 큰 구덩이인 파나마운하는 그곳에 물을 채우고 수로로 사용을 하며, 통과하는 배 한 척당 매번 약 1천 만원의 통행료를 징수합니다. 같은 구덩이일지라도 그 쓰임에 따라 가치는 천차만별입니다. 어떠한 것의 가치는, 그것을 만들어 낼 때 든 비용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의 쓰임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희소성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희소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치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지금 제 지문을 판다면, 구매의사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단 하나뿐인 손가락 지문이지만 쓰임이 없다면 아무런 ‘시장가치’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여러 시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자체의 혁신성은 새로운 이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급은 고정되어 있는 반면에, 그 쓰임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치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트코인도 그것의 희소성과는 상관없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장에서 믿음을 잃어버리고 더 이상 사람들에게 통용되지 못한다면, 한 순간에 무가치한 데이터 조각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버블(거품현상)인가요?
버블, 즉 고평가 되었는지의 여부는 항상 논란이 분분합니다. 세계 다수의 경제석학들이 현재 달러와 유로화가 실질 가치에 비해 가격이 고평가 되어있다고 지적하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고평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고평가나 저평가의 여부는 정확한 가늠자가 없고 항상 경제석학들에게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단정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절대다수가 현재 비트코인이 저평가 되어있으며, 언제인가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내재가치가 코드 조각에 불과한 비트코인이던, 종이조각에 불과한 달러, 유로화와 같은 법정화폐이던, 언제든 고평가 되어 있는 버블은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만일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달러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원화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비트코인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이들은 모두 태초의 가치인 0으로 다시 수렴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떠한 화폐의 통용이 갑자기 완전히 멈추어져 가치가 0이 된다는 것은 매우 가능성이 적은 이론입니다. 실제 소말리아 정부가 통용을 정지하고 화폐로써의 지위를 상실한, 소말리아 화폐였던 ‘소말리아 실링’은, 그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주민들에 의해 화폐로 인정받으며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피라미드형 다단계사기 아닌가요?
보통 피라미드형 다단계 사기는 처음 참여자가 후발참여자의 돈으로 이익을 보고, 다단계 피라미드의 맨 아래층의 참여자는 모든 것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도박성 때문에, 그리고 불법다단계 사업 자체가 미치는 사회적 피해 때문에 정부에서는 상당수의 다단계를 불법화하고 단속하고 있습니다.
불법다단계는 결국 제로썸 게임입니다. 누군가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잃어야만 하는 것이죠. 반면 비트코인은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시장가치가 높아지고 시장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갑니다. 그것이 금전적 이득이든, 편의성이든, 지식의 진보나 창업의 기틀이든 말입니다.
초기에 싸게 비트코인을 구입했던 사람들은 폭등으로 인해 많은 이득을 봤을 겁니다. 얼마나 배 아픈 일입니까?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초기 리스크를 안고 투자한 투자자가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엔젤펀딩 및 모든 투자시장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또한 미래에 유망할 직종에 미리 몸담고 배움을 쌓는 사람들, 미래에 유망할 산업군이나 벤처기업에 미리 들어가 경력을 쌓는 사람들을 포함한 사람들의 ‘인생’여정에서도 빈번이 일어나는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비트코인은 아직도 갓 태어나 걸음마를 간신히 배우고 있는 영아의 단계에 불과합니다. 주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알고 있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지금 참여하는 참여자들도 ‘극히’ 초기의 참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더욱 초기의 참여자들도 당신과 동일한 생각을 가졌고, 또 리스크를 안고 시장에 참여하고 기여해왔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한 명 또는 소수의 주체가 비트코인을 전부 사버리는 것이 가능한가요?
비트코인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어서, 하루에도 엄청난 등락폭으로 가격의 급등과 급락을 반복합니다. 지금까지 약 절반이 조금 넘는 분량의 비트코인이 발행되었으며, 그마저도 거래소를 통해 판매를 위해 나와있는 코인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매우 돈이 많은 누군가가 모든 비트코인을 구매할 재력이 있더라도, 실제로 모든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비트코인 전부를 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장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상당량을 구입하며, 시장 유통에 조작을 가하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어느 화폐나 재화에서도 가능한 것이며, 비트코인 시장이 커져가면 자연스럽게 완화될 문제입니다.
비트코인이 해킹당하면 어쩌죠?
비트코인이 해킹당하면 어쩌죠? 만약에 누가 비트코인 이체기록을 관리하는 블록체인을 자신이 조작한 블록체인으로 바꾸어 버리면 어떡하나요?
이체기록이 담긴 장부의 조작을 막는 기술이야말로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이고, 비트코인을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원동력입니다. 기술적으로 말한다면, 은행 데이터를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채택한 작업증명 방식은 이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은행권에서 사용하는 보안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서’ 작업증명 방식을 추가한 것입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조작된다는 것은 이미 동일한 노력으로 전 세계의 모든 은행도 조작할 수 있다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시가총액 10조에 아직 못 미치는 비트코인보다는 다른 수많은 은행을 공격할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 추론입니다.
작동구조상, 언제나 거래내역이 길고, 따라서 더 복잡한 해시구조를 포함한 블록체인이 선택됩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더 복잡한 해시구조의 블록체인이 나타난다면, 그것으로 덜 복잡한 해시구조의 블록체인을 대체하게 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봅시다. 동현이가 블록체인을 조작하여 이중지불을 하려고 작정을 했습니다. 먼저 동현이는 당신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비트코인을 지불합니다. 지불을 하게 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해시파워(컴퓨팅파워)를 투입하여 해당 이체 내역을 확인하여 완료시키는 과정이 시작됩니다. 동현이도 개인적으로 해시파워를 투입하여, 본인이 비트코인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하는 내용의 블록체인을 생성하여 확인시킵니다. 이때 네트워크 전체의 투입해시량보다, 동현이 개인이 투입한 해시량이 더 많다면, 더욱 복잡한 해시구조가 탄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블록체인 선택 원칙에 따라, 동현이가 비트코인을 이미 지출하고 나서도 지출하지 않았다고 조작을 한 블록체인 내역이 선택되어 이전의 지출내역이 담긴 블록체인을 대체하게 됩니다.
위의 경우와 같이, 만일 두 가지의 블록체인 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 항성 더욱 긴, 즉 거래 기록이 더욱 많은 또한 해시(hash) 구조가 더욱 복잡한 블록체인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언제나 하나의 블록체인만이 선택됨으로, 구조적으로 같은 비트코인이 두 번 이상 쓰여, 비트코인 총 수량이 늘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이전의 기록이, 다른 기록으로 대체되어 비트코인이 대체 된 새로운 거래기록에 맞게 이동할 뿐입니다.
또한, 이러한 조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말도 안 되는 전제조건
비트코인 전체 해시량의 ‘<50%(50% 초과)’를 점유 해야만, 온전한 해킹이 가능합니다. 즉 현재의 비트코인 전체 해시량 이상의 해시량을 투입해야만 복잡한 해시구조 블록체인 선택 원칙에 따라 조작이 가능한데, 현재 비트코인 총 해시량은 전세계 슈퍼컴퓨터 1위부터 500위까지의 계산력을 모두 합친 것의 256배 이상이다. 2013년 11월 기준이므로, 현재 시각으로는 훨씬 많은 해시량이 투입되고 있을 것이며, 일부 개인이나 단체 심지어 국가라 할지라도 운용이 거의 불가능한 해시파워이다. 이러한 해시파워를 얻어야만 비로소 조작의 ‘첫 조건’을 만족하는 셈이다.
2. 낮은 조작의 동기 – 돈이 안됨
심지어 위의 과정을 거쳐 누군가가 해시파워를 취득하였다 하더라도, 그러한 취득비용을 들여 단지 ‘얼마의’ 또는 ‘한 두 개의’ 거래기록만 ‘되돌릴 수’ 있을 뿐이다. 다른 이의 비트코인을 훔쳐오지도, 새로운 비트코인을 발행하지도 못하며, 오직 본인이 본인의 지갑에서 사용을 하고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되돌리는 수준이 전부이다. 기껏해야 각 거래가 커피 값에서 아무리 커도 집 한 채 값을 넘지 못하는 거래시장이므로, 차라리 그 돈을 은행에 넣는데 훨씬 이득일 것이다.
3. 단순히 일시적인 조작에 불과
비트코인은 기본 블록생성 시간 단위가 10분이다. 매 10분마다 새로이 이체가 확인되고 블록이 생성되는 것인데, 첫 구간에 조작을 했다 할지라도, 다음 구간까지 컴퓨터 해시량 투입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미 존재하는 비트코인 해시량에 의해 다시 조작은 무위로 돌아가 버린다.
4. 엄청난 운용비용
슈퍼컴퓨터 1위부터 500위까지를 합친 것보다 256배 이상 많은 컴퓨터를 운용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많은 공간, 전기세, 유지비용이 들겠는가? 오히려 컴퓨터를 꺼두고 그러한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훨씬 이득일 것이다.
5. 일부의 조작만 가능
당신이 현재 네트워크의 전체 해시이상의 해시를 가지고 있다. 그건 단순히 계속하여 투입되고 있는 네트워크 해시보다 높은 해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이미 지금까지 꾸준히 투입되어 온 해시 또한 그로 인해 생성 된 복잡한 해시의 블록들이 이미 2009년 치부터 10분 단위로 켜켜이 쌓여 있다는 사실이다. 이 모두를 조작하려면 거의 무한대의 해시량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실시간으로 투입되는 네트워크 해시량을 간신히 넘는 해시량(50~51%)을 확보한 상태라면, 당신이 조작할 수 있는 거래는 고작 10분 내외의 기록뿐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트코인 해킹이 가능할까요? 이 세상에서, 사람이 하는 일중에 ‘절대적으로 절대’란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절대’란 것은 존재합니다. 비트코인 조작은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은 지금껏 수없이 해킹 당해왔던 은행전산 망과는 달리, 단 한번의 해킹도 당하지 않았으며, 훨씬 강한 보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걱정해야 할 것은, 비트코인 시스템의 보안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개인정보와 개인 컴퓨터의 보안입니다.